교황, 중동서 ‘종교간 이해·화합’ 순례

입력 2009.05.11 (22:08)

<앵커 멘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처음으로 중동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과거 구설수에 오른 걸 의식한 듯,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교황 즉위 후 첫 중동방문.

이슬람 국가 요르단에서 열린 옥외미사에는 2만 명의 신도가 운집했습니다.

화두는 종교간 화합입니다.

<녹취> 교황 베네딕토 16세 : "종교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의 교류를 통해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교황은 이에앞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해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서로를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이슬람권은 대체적으로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앙금은 남아있습니다.

지난 2006년 교황이 이슬람 예언자 무하마드의 일부 가르침이 악마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쓰인 중세문헌을 인용해 설교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요르단 시민 : "우리는 당시 모독에 대한 교황의 공식 사과를 요청합니다."

헬기와 장갑차까지 동원된 철통경호 속에 교황은 오늘 두번째 방문국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교황은 올해 초 홀로코스트,즉 유대인 대학살을 부인했던 주교를 복권시켜 유대교도들의 반감을 샀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스라엘 도착직후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반유대주의와 싸우겠다며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