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투옥된 미 여기자, 석달 만에 석방

입력 2009.05.12 (07:05)

수정 2009.05.12 (07:42)

<앵커멘트>

간첩 혐의로 이란에 수감됐던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수감 석달여만입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씨가 어제 석방됐습니다.

사베리 기자는 간첩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서 풀려났습니다.

수감 석달여만입니다.

<녹취> 레자 사베리 (록사나 사베리 기자 아버지): "록사나는 건강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곧 이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베리 기자는 가능한 빨리 이란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던 사베리씨는 지난 2006년 이란에서의 취재허가가 만료된 뒤에도 취재를 빙자해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사베리씨측과 미국 당국은 이를 근거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석방소식에 미국도 즉각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샤베리 기자에 대한 혐의와 판결에 대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하겠지만 그녀가 석방된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오바마 정부 등장이후 조성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간 화해 분위기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샤베리 기자 문제가 석방으로 해소국면을 맞으면서, 양국간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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