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통계청, 부실한 자료 인용

입력 2009.05.12 (07:05)

<앵커 멘트>

통계청 통계 수치 그대로 믿기에는 너무나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조사도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AI 방역 지역의 가축 조사 당시, 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닭 사육 농가 70여 곳에 대해 통계청 지방 출장소는 현장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면 사무소의 기초 자료를 그대로 입력하는 바람에 사육중인 닭 4만 8천여 마리가 통계에서 누락됐습니다.

전남 나주시 동수동의 9개 닭 사육 농가 가운데 6개 농가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가 생략됐습니다.

통계청의 이 같은 부실 조사는 다른 분야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골프장 건설로 관할 지역 경지면적이 62만4천㎡ 감소했는데도 5개 지방 통계청은 현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지 면적 통계 수치가 실제보다 많게 공표된 것입니다.

<녹취 > 박찬석 (감사원 감사과장): "부실한 통계로 인해 각종 정책 집행에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성과 신뢰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감사원은 특히 통계청의 인구 동향 조사에서도 무연고 사망자 현황이 아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아 인구조사에 오류가 생기는 등 정확성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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