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해 처음 종합 대회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 장애 학생체육대회가 전남 여수에서 개막됐습니다.
날씨는 궂었지만 학생들의 가슴은 뜨거웠고,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 속에서 열린 축구 경기.
조금은 어설프고 넘어지기 일쑤지만 쉼없이 그라운드를 누빕니다.
비장애인 선수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골을 터트리는 장면은 일품입니다.
마음먹은대로 빨리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도, 힘껏 던진 창이 바로 앞에 떨어져도 마음껏 달리고 던질 수 있어 선수들의 마음은 행복합니다.
제 3회 장애학생 체육대회.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연합 체육 대회 형식이었지만, 올 해부터는 장애학생의 체육 교육권을 확대시키기 위해, 쟁애인 체육회 주최 종합 대회로 진일보했습니다.
<인터뷰> 장민아(전남 대표) : "친구들과 달리면 옆구리도 부딪히고 하늘로 천사처럼 날아가는 것 같아요."
<인터뷰> 장향숙(장애인 체육회장) : "체육과학기술부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명실상부한 대회가 될 겁니다."
최근 학교체육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더 열악한 장애 학생 체육에는 관심이 부족합니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 학생 체육의 전환점 마련을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이 대회는, 오는 15일까지 펼쳐집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