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전도사’ 장영희 교수,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09.05.13 (22:15)

수정 2009.05.13 (22:30)

<앵커 멘트>
병마와 싸우면서도 희망을 남긴 장영희 교수. 오늘 그녀가 영원한 안식의 땅으로 떠났습니다. 영결식 모습을 박원기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영정 사진 속 환한 웃음의 고 장영희 교수, 살아온 기적처럼 살아갈 기적은 더이상 허락되지 않았기에, 고인은 오열과 애도 속에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나섰습니다.

성당 안을 가득 메운 조문객들은 우리 사회의 '희망 전도사' 한 명을 잃었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녹취> 손병두(서강대 총장) : "자신이 가진 장애와 빈곤을 넘어서 만인에게 뜨거운 사랑을 베풀고 가신 교수님의 불꽃같은 삶이 우리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평생 목발에 의지하면서도 누구보다 의연했고, 3차례나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늘 희망을 얘기하던 고 장영희 교수.

애도객들은 쉰 일곱 살 문학소녀였던 고인을 보내며 북받치는 슬픔을 가누지 못합니다.

<녹취> 이경순(제자) :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처럼, 세상은 선생님께 예쁘고 재밌고 신기함으로 가득찬 곳이었습니다."

사위어가는 생의 마지막 순간, 가물거리는 의식을 붙들어 가며 팔순 노모에게 쓴 고인의 마지막 편지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십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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