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양숙 여사 이번 주말쯤 재소환

입력 2009.05.14 (12:58)

수정 2009.05.14 (13:20)

<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권양숙 여사를 이번 주말쯤 다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신일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에게서 추가로 40만 달러를 받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말쯤 권양숙 여사를 다시 부를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번 주말쯤 봉하마을 인근 검찰청에서 비공개로 조사하기로 권 여사측과 협의를 마쳤으며 조사 전 소명 자료를 먼저 이메일로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권 여사를 상대로 지난 2007년 6월말과 박 회장에게 현금으로 백만 달러를 받은 뒤 두 달이 지나 다시 40만 달러를 추가로 송금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 측은 권 여사가 딸 정연 씨에게 미국에 고급 주택을 사주기 위해 계약금 40만 달러를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딸 정연씨가 올해 초 수사가 시작된 직후 주택 계약서를 찢어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오늘 미국 현지 부동산업자로부터 계약서를 팩스로 건네받아 집 계약에 돈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회갑 선물로 건넨 명품 시계도 권 여사가 검찰 수사 뒤 버렸다고 주장하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다음주 소환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천 회장과 박 회장 사이의 자금거래 전반을 살펴보고 있으며 천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와 함께 주가조작 의혹도 살펴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박 전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을 재소환해 국세청에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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