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동 건물 없애 허위 분양…반발

입력 2009.05.14 (12:58)

<앵커 멘트>

부산 대연동 SK뷰 재건축 조합 측이 조합원들 모르게 입주민 복리동 건물을 없애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합 뿐아니라 시공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대연동 SK뷰 아파트입니다.

지난 2003년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뒤 두 개 단지 4백 50가구 규모로 지난 2007년 완공했습니다.

승인 당시 설계도면입니다.

도서관과 보육시설 같은 3층 짜리 복리동을 짓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완공된 아파트에선 복리동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상가건물이 계획보다 두배나 늘어났습니다.

<녹취>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 "보육시설과 도서관은 아예 없앴고요, 노인정과 관리사무소는 아예 지하로 산재시켰습니다."

문제는 복리동이 없어지는 사실을 조합원들은 몰랐다는 점.

<녹취>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 "복리동을 없애는 것은 조합원들 재산을 없애는 것이거든요. 일방적으로 절차없이 복리동을 없애버린 겁니다."

조합원 총회 기록에서도 조합 측은 상가 확장 건만 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재건축 조합장 : "복리동 하나를 갖고 총회를 열고 이런 건 없거든요."

2단지 33가구 아파트 한 동을 추가로 지으면서 이 땅에 있던 상인들에게 상가를 대물 보상하다 보니, 복리동 건물을 없애면서까지 상가로 채운 것입니다.

이 공사는 지분제 재건축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SK건설은 2단지 33가구 가운데 29가구를 일반분양했고 분양금액은 4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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