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세제 용량 클수록 비싸다!

입력 2009.05.18 (22:11)

수정 2009.05.19 (08:02)

<앵커 멘트>
세제 살 때 대용량일 수록, 대형마트일 수록 더 쌀 거다... 이런 생각 많이 하시죠? 알고보면, 정 반대입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비자들은 세제를 고를 때 조금이라도 쌀까 싶어 용량이 큰 제품에 손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홍순자(당산동) : "포장이나 그런데서 아무래도 큰 건 두 번 할 걸 한 번에 하니까 좀 싼 거 같아요."

하지만 용량이 많을수록 제품값이 더 쌀 것으로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일부 제품들은 대용량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시중에서 팔리는 세탁용 세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제품의 30% 정도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파크 7kg짜리는 100그램당 172원 꼴, 그러나 10kg짜리는 219원입니다.

테크도 2kg짜리는 100그램에 504원인데 반해 2.1 kg 제품은 616원으로 훨씬 비쌉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 리 없습니다.

똑같은 제품이어도 포장단위가 수십종으로 워낙 많아 같은 용량에 대한 가격비교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주(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본부장) : "합성세제 포장단위가 너무 복잡하게 돼 있기 때문에 1키로 3키로 5키로 등 규격이 단순화돼서요 가격 비교가 용이하게 됐으면 좋겠고..."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가 소형 마트보다 분말세제 평균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량이 클수록 대형마트일수록 더 값이 쌀 것이라는 일반 상식을 악용한 상혼에 소비자들은 감쪽같이 속아 온 셈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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