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성년의 날'이었죠. 낯선 한국 땅으로 시집와 특별한 '성인식'을 맞은 여성이 있는데요. 김용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 남녀들이 경건하게 예를 올립니다.
올해 만 스무살 민투이 씨, 절 한번 올리는 것도 어색해보이지만, 정성을 다해 성년식을 치릅니다.
결혼생활 2년 차 한국에서 맞는 '어른되는 날'입니다.
<인터뷰> 웬 티 민투이(경기 안산시 본오동) : "처음 한국왔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오늘 성인식 가서 한국이 이제 고향됐어요."
먼저 한국에 시집온 친척 소개로 남편을 만나 어린 나이에 고향인 베트남을 떠나 이 땅에 왔을 땐 말 한마디 못하며, 음식도 안맞아 힘들기만 했습니다.
고향의 어머니와 동생들 생각에 눈물짓기 일쑤였지만 그럴때마다 남편과 친구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인기(경기 안산시 본오동) : "고향생각이 많이 나나보다. 첫 한두달은 많이 울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사랑해."
이제 '제2의 고향'에서 성인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민투이 씨처럼 오늘 전국 곳곳에선 많은 젊은이들이 성년식에 참여해 삶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겼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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