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늘고도 수익성·재무구조 악화

입력 2009.05.20 (13:01)

수정 2009.05.20 (13:17)

<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 기업들은 천 원어치 제품을 팔아 겨우 29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만 늘었을 뿐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국내 전체 산업 7천여 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9% 증가했습니다.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입니다.

특히 조선업종은 44.6%, 석유화학과 금속제품은 30% 등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원자재값과 환율 상승으로 제품가격이 높아졌고, 수출 호조세도 이어진 덕분입니다.

그러나 실속은 없었습니다.

매출액 가운데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로, 1999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더구나 법인세를 내기 전, 즉 세전이익률은 무려 2.6%p나 떨어진 2.9%에 불과했습니다.

천 원어치를 팔아 겨우 29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뜻입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생산비용 부담이 늘어난데다 외환 손실과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말 현재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년 전보다 14.5%p 상승해 평균 13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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