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벽까지 조사받은 천신일 회장이 내일 재소환됩니다.
검찰은 알선수재,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8시간 넘게 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천신일 회장, 박연차 회장을 위해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였냐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녹취> 천신일(세중나모여행사 회장) : "(한상률 청장 외에 다른 여권실세들에게도 선처 부탁한 적 있나요?) ......"
검찰은 내일 천 회장을 재소환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박 회장에게서 받은 2,500만원과 갚지 않은 빚 7억여 원에 대해선 알선수재 혐의를, 증여세 85억여 원과 양도소득세 십 억 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사업체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가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법률적 평가만 남았다고 말해 사실관계는 확인됐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종찬 전 민정수석도 이번 주말 쯤 다시 소환됩니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이 박 회장에게 빌렸다 갚았다고 밝힌 7억원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7억원이 어떤 성격의 돈인지 반환 경위는 무엇인지 조사중이라며 어떻게 법률적 판단을 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의 주택계약서를 확보하기 위해 내일 미국에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이번 주말쯤 재소환해 조사한 뒤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