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6승 다승 선두…KIA 단독 3위

입력 2009.05.20 (22:31)

수정 2009.05.20 (22:35)

KBS 뉴스 이미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송은범이 강철 어깨를 자랑하며 6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달렸다.
송은범은 20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팀의 10-0 승리를 견인하며 올 시즌 쾌조의 6연승을 달렸다.
송은범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6승(무패)을 거두면서 팀 후배 김광현과 함께 다승과 승률(1.00) 부문에서 한 치도 양보없는 선두 경쟁을 벌였다.
잠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4타점을 폭발시킨 `새별' 김민성의 활약과 각각 4안타와 3안타를 몰아친 홍성흔과 이대호의 방망이에 힘입어 홈팀 두산 베어스를 11-6으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히어로즈는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9회초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광주에서는 KIA가 `신성' 양현종의 5⅔이닝 2실점 역투를 앞세워 LG에 4-2로 승리하면서 LG를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잠실(롯데 11-6 두산)

올 시즌 롯데의 새별로 떠오른 김민성이 또다시 멋진 활약을 펼쳤다.
지난 14일 사직 삼성전에서 혼자 6타점을 쓸어담으며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린 김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는 1개에 불과했지만 혼자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김민성은 1-2로 뒤지던 4회초 좌익수 앞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단숨에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7-3으로 앞서던 7회에는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강민호를 불러들였고 9회초에는 밀어내기로 4타점째를 기록했다.
`오버맨' 홍성흔도 친정팀 두산에 비수를 꽂았다. 홍성흔은 4-2로 앞서 5회초 이대호의 안타와 가르시아의 볼넷, 강민호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홍성흔은 앞서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로 출루한 뒤 김민성의 2루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5타수4안타 2타점에 2득점. 이대호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중심타자 몫을 톡톡히 했다.

●대구(SK 10-0 삼성)

안일한 플레이 하나가 삼성의 완봉패를 가져왔다.
삼성은 0-3으로 뒤지던 3회말 선두타자 신명철의 안타와 박한이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가 짧은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역시 1사에 주자는 2,3루였다. 이 때 양준혁의 타구가 SK 좌익수 박재상앞으로 높이 떴고 이 때 3루 주자 신명철은 수비수가 공을 잡자 마자 홈으로 내달렸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상황. 그러나 SK 박재상은 홈 대신 박한이의 귀루가 늦은 2루로 공을 던졌다. 결국 간발의 차이로 2루 주자 박한이가 아웃됐고 이 시점이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순간보다 앞서 4심 합의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삼성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이후 송은범의 구위에 완전히 눌리면서 공격다운 공격도 펼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SK의 타선은 시원한 방망이로 송은범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최정은 3회 시즌 6호 투런포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고 김강민은 3회와 9회 각각 솔로홈런과 2점 홈런을 몰아쳐 팀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다.

●광주(KIA 4-2 LG)

`재간동이' 김선빈이 KIA를 살렸다. 2-1로 앞서던 5회말 김선빈은 이현곤의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다. 김선빈은 LG 선발 최원호의 공을 힘껏 잡아당겼고 그 공은 좌익수 박용택의 머리를 살짝 넘어갔다.
박용택이 무리하게 캐치하려는 과정에서 공이 몸에 맞고 튕기는 사이 김선빈은 재빨리 3루까지 내달렸다.
김선빈은 이어 김원섭의 깨끗한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3-1을 만들었다.
김선빈의 진가는 7회말 더 빛났다. 6회초 1점을 내줘 2-3으로 쫓겼지만 김선빈은 바뀐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낸 뒤 `발야구'를 펼쳤다.
김원섭이 삼진 아웃 당하는 순간 2루를 훔친 김선빈은 다음 타자 이종범의 유격수 앞 타구 때 3루까지 내달렸다. 김선빈은 홍세완의 3루수 앞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4점째를 만들었다.
LG로서는 최동수가 2회 선제 솔로홈런을 때리며 앞서갔지만 5회말 수비가 아쉬웠다.
KIA 양현종은 5⅔이닝 2실점했지만 평균자책점 2.01로 부문 1위를 유지했다.
한편 LG 투수 이동현은 5회말 류택현에 이어 2사 이후에 마운드에 올라 6회까지 네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깨끗이 처리했다. 이동현이 1군 무대에 오른 것은 2004년 8월25일 문학에서 열린 SK전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대전(히어로즈 7-6 한화)

야구는 역시 9회까지 지켜봐야 했다. 한화는 6-5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토마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토마스는 히어로즈 권도영에게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강정호 대신 나온 김민우는 번트 실패 끝에 강공을 밀어붙여 좌전안타가 되면서 무사 주자 1,2루가 됐다. 클락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2사 2,3루가 돼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지만 이택근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경기는 순식간에 7-6으로 뒤집어졌다.
토마스의 올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
히어로즈 마무리 황두성은 9회말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7세이브째를 올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