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도심 ‘모내기 체험’

입력 2009.05.21 (07:07)

수정 2009.05.21 (07:09)

<앵커 멘트>

좀처럼 농삿일을 접하기 힘든 도시 어린이들이 서울 도심에서 모내기 체험을 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생의 자연학습 현장에 유지향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빌딩 숲 한가운데에 만들어 놓은 무논에서 어린이들이 모내기 체험에 나섭니다.

<현장음> "이렇게 잡고 꼭 심어줘"
농부 아저씨들이 일러주는대로 고사리손으로 모를 잡고 정성을 다해 심어 봅니다.

책에서만 보던 농사가 아니라 직접 논에 들어가 모내기를 해 보는 즐거움에 신이 납니다.

<인터뷰> 박상희(서울 매헌초등학교 5학년) : "밑에 흙이 약간 부드러우니까 넣을 때 손이 약간 부드러우면서 재밌었어요."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백 20여 명의 손이 모여 모판 50개의 모를 어느새 다 심었습니다.

모판에서 갓 떠낸 새파란 모들이 가지런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학비료 없이도 모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두 손 가득 우렁이를 담아 논에다 풀어 놓습니다.

<인터뷰> 이시백(농민) : "쌀이 어떻게 자라는지도 직접 눈으로 보고 키워보면서 좋은 학습이 될 것 같아요."

근처 텃밭에서는 상추와 고추, 가지 모종도 심었습니다.

<인터뷰> 강라연(서울 매헌초등학교 5학년) : "먹는 거 남기고 그랬는데요, 농부아저씨들 생각해서라도 안남겨야 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들이 심은 벼들은 오는 10월 구청에서 수확해 근처 복지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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