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브라이트호 질산 빼내기 작업 재개

입력 2009.05.21 (13:02)

<앵커 멘트>

지난 2007년 12월 전남 여수 해역에서 침몰한 화학약품 운반선 이스턴브라이트호에 실린 질산을 빼내는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상악화로 작업이 중단된 지 6개월 만입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수 백도 앞바다.

이곳 해저 60미터 지점에는 지난 2007년 12월 침몰한 화물선 이스턴브라이트호가 1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배에 실린 화물은 질산 2천백여 톤과 연료유 120여 톤, 유출되면 심각한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선사 측은 지난해 말 한 차례 질산을 옮겨싣는 작업을 시도했지만 기상악화로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오형렬 (침몰 선박업체 관계자) : "지난해 10월 작업을 했지만 겨울철이라 기상 악화로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중단됐던 이스턴브라이트호에 실려있는 질산 빼내기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기상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린지 6개월 만입니다.

침몰된 배 안에 구멍을 뚫은 뒤 호스를 연결해 질산을 바지선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인터뷰> 오쿠보 (구난 전문가) : "탱크 아래쪽에 구멍을 뚫은 다음 화물을 빼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2천 톤이 넘는 질산과 연료유를 모두 빼내려면 꼬박 두 달이 걸릴 전망입니다.

여수시와 선사 측은 화물 옮기기 작업이 모두 끝나는 오는 7월 중순부터 선체 인양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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