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싱싱한 횟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병어가 올해는 구경하기 힘든 생선이 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병어를 잡는 철이 다가왔지만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안군의 수협 위판장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경매가 시작됐지만, 병어는 고작 10상자에 그칩니다.
몰려든 중매인이 위판에 나온 병어 상자보다 더 많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 수협위판장은 병어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신안군에서만 병어잡이 어선이 2백여 척에 이르지만, 어민들은 요즘 병어를 구경하기조차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채병남 : "그물을 끌어올리면 병어를 찾아볼 수가 없어요. 작년만 해도 양이 정말 많았는데.."
어민들은 이번 달에 음력 윤달이 끼인데다, 바다 수온이 낮아 어획량이 부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9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 껑충 뛰어 올라 상자당 25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남희연(경매사)
어민들은 병어 성수기는 놓쳤지만, 다음 달쯤에는 병어잡이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