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 일부, 물세례 받기도

입력 2009.05.24 (22:09)

<앵커 멘트>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막혀서 조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국회의장은 물세례를 받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형오 국회의장 등 국회조문단이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지만 더 이상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효과음> "물러가라...물러가라"

조문을 인정할 수 없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물을 뿌려댑니다.

우산을 펴 보지만 물병까지 날아오는 등 역부족입니다.

곳곳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결국 김형오 의장 일행은 분향소가 아닌 봉하마을 상황실로 몸을 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노 인사인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나서 이런 모습이 고인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아니라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백원우 (민주당 의원) : "여러분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 뭔지 가시는 길에 우리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어야하는지"

결국 문재인 전 비서실장만 만난 뒤 차를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오늘 오후 측근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현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에 전화로 문재인 전실장에게 애도의 뜻만 전한뒤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에앞서 어제 밤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일행을 태운 버스가 봉하마을 입구에서 노사모 회원들과 주민들에 가로막혀 조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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