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자살로 잠정 결론

입력 2009.05.24 (22:09)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 20여 분 간 머물다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당시 동행했던 경호관과 경호대원 2명을 조사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출발한 시각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5분 늦은 새벽 5시 50분이었습니다.

평소 15분 정도 걸리는 부엉이 바위를 쉬엄쉬엄 걸어 30분만에 올라갔고, 20여 분 동안 쉬다가 6시 45분에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바위의 높이는 30미터가 아닌 45미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는 순간 뒷모습은 봤지만 그 이전까지 평소와 다른 점이 없어서 손 쓸 틈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노구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본인 스스로 바위에서 뛰어내려 서거하신 것으로 판단되어,,,'

유서를 쓴 컴퓨터는 거실에 있는 PC이었습니다.

컴퓨터 확인 결과 5시 44분에 최종 저장한 뒤 이후 접근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봐 본인이 작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이노구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라는 제목으로 총 14줄의 유서를 컴퓨터 바탕화면에 작성·저장하였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당시 동행했던 경호관과 함께 현장 조사를 하고, 장례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족 등을 상대로 당시 정황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