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 공식분향소에 마련된 서울 역사박물관에는 오늘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지향 기자? (네, 서울 역사박물관 분향소에 나와있습니다.)
이제 점심시간인데, 조문객들이 많이 보이나요?
<리포트>
네, 이곳 정부분향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조문을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습니다.
분향객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분향소가 설치된 그제부터 지금까지 만 7천여명의 조문객들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오늘도 재계 인사들의 추모행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삼성사장단 30여 명은 오전 10시쯤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는 국민 모두의 충격이자 슬픔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롯데 신동빈 부회장, 두산그룹 박용현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잇따라 분향대에 헌화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국화를 받아든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꽃을 놓고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헌화를 마친 뒤에는 조문록에 추모의 글을 남기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냈습니다.
오늘 상주로는 김우식 전 과기부총리와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나와 조문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에 설치된 분향소 95곳엔 그제와 어제 이틀 동안 모두 28만 5천여 명의 조문객이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습니다.
한편,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엄수되는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장의위원회가 사상 최대인 천 300여명 규모로 구성됐습니다.
장의위원회에는 입법.사법.행정 3부의 전.현직 고위공무원과 대학총장, 종교계, 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 유족이 추천한 친지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