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석달째 ‘불황형’ 흑자 행진

입력 2009.05.29 (07:57)

수정 2009.05.29 (08:02)

<앵커 멘트>

경상수지가 석 달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이 하락하면서 서비스 수지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앞으로는 상품 수지에도 영향을 미쳐, 흑자폭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인천 공항에는 그동안 미뤄온 여행과 연수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윤형돈(해외여행객) : "계속 떠나려고 했었는데 환율이 너무 올라서 쳐다만 보고 있다가 이제야 환율이 좀 진정돼서 떠나게 됐습니다."

출국자는 늘고 입국자는 줄면서 지난달 여행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서비스 수지의 적자가 확대됐습니다.

<인터뷰>이영복(국제수지팀장) : "달러당 원화환율이 3월 평균 1462원에서 4월에는 1341.9원으로 120.1원 절상된데 따른 효과가 국제수지상 여러 항목에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상품수지는 61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지만 전월 대비 흑자규모는 석 달 만에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도 42억 8천만 달러로 3월에 비해서는 23억 달러 이상 줄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에 환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시차를 두고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상품 수지가 연말로 갈 수록 흑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경상수지는 3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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