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기타 치는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 모습 중 하나입니다.
그가 좋아했던 노래를 통해서도 그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선 후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 모임에서 기타를 치며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제 자정, 그를 기억하는 모두가 이 노래를 따라 불렀고...
오늘 영결식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노동 현장에서 인권 변호사로 한창 일할때 즐겨 불렀던 노래, 어머니....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 안을 때, 모순 덩어리 억압과 착취 저 붉은 태양에 녹아 내리네."
술 한 잔 할 때는 이 노래로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말합니다.
<녹취> 불나비 :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섞인 미소로 지워버리고 하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앞만 보고 걸어가는 우린 불나비... "
탐욕도 굶주림도 없는 이상향을 꿈꾸는 존 레논의 노래는 대선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였고, 출입기자와의 마지막 송년회 동영상에서도 흘러나왔습니다.
어쩌면 정치를 시작하며 그가 꿈꿨던 세상인지도 모릅니다.
<녹취> 노무현(1988년 7월8일 국회 본회의) :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꼴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을 꿈꿨지만 현실에서 다 이루지 못했던 노 전 대통령.
<화면 자막> "저를 몽상가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전 혼자가 아닙니다. 언젠가 당신도 저와 함께 할 때 세상은 하나로 살 수 있을 거에요."
그가 좋아했던 노래는 그의 삶과 닯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