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쇄신특위 “내각 개편·지도부 책임” 요구

입력 2009.06.02 (22:06)

<앵커 멘트>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내각 개편과 당 지도부 교체 청와대 쇄신까지 온갖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분란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쇄신특위가 재보선과 민심 악화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을 질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녹취>원희룡(쇄신특위 위원장) : "집권당 역할 다하지 못한 반성과 쇄신 의지 차원에서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지도부의 응답에 쇄신특위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혀 박희태 대표의 사퇴, 나아가 지도부 총사퇴까지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처럼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 지도부 교체 주장이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녹취>김용태(한나라당 의원) : "현 체제로는 내부의 패배주의를 물리칠 수도 연이어 다가오는 그 어떤 심판도 이겨낼 수 없어..."

쇄신특위는 또 조각 수준의 국민통합형 내각 개편, 청와대의 인적 쇄신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지도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권의 전면 개편은 자칫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놓칠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당과 청와대가 모두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있습니다.

또 당 쇄신 주장에는 이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의 2선 퇴진론 의미도 포함돼 있어, 당내 친이계 내부의 세력 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친박근혜계의 움직임도 변수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쇄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민심을 외면한다는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모레 연찬회 등에서 여권의 진로에 대한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