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여성 상대’ 불법 다단계업체 적발

입력 2009.06.03 (22:02)

<앵커 멘트>

고수익을 미끼로 젊은 여성들을 등친 다단계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끌어쓴 대출금을 갚기 위해 유흥업소까지 나간 여성들도 많았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 다단계 판매 업체의 회원 모집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입니다. 실적에 따라 월 천만 원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업체 측 설명에 넘어간 이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우리 나이 또래 애들이 강의도 해요. 어린 애들이 돈 벌었다고 자랑을 해요. '어린 애들이 하는데 나는 왜 못하겠어.'하고......"

손쉽게 돈 벌 생각에 거액의 물품을 구입한 이들은 얼마 뒤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상당수 피해자들은 회사 측의 소개로 인근 중개 업소에서 대출까지 받아 물품을 구매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50여 명. 많게는 천만 원이 넘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업체 측은 회원 가입을 권유했을 뿐 강요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자기가 자기 돈으로 물건을 구매를 하든 대출을 받아서 하든 그것은 자기 자유 의사의지, 회사에서 소개를 시켜주거나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이 업체에 가입한 회원만 8천 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회원 대부분이 물품 강매 등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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