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거세질 듯

입력 2009.06.04 (06:50)

수정 2009.06.04 (17:39)

<앵커 멘트>

임채진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검찰에 불어닥칠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특검 주장에 중앙수사부 폐지와 같은 조직 개편 문제까지, 이래저래 검찰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당장 이목은 중앙수사부로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대검 중수부는 검찰총장의 하명을 받아 수사하는 직할대, 수사팀의 총책임자인 검찰총장이 중도사퇴하면서 검찰 안팎에서 중수부 수사팀의 거취도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 내부에선 일단 수사를 마무리한 뒤 공과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를 서둘러 소환조사한 뒤 다음주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젭니다.

일각에서는 벌써 중수부의 수사기능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중수부 수사의 위험성이 드러난 만큼 중수부는 전국 검찰의 특수수사를 지휘하고 조정하는 기능만 남겨둬야 한다는 겁니다.

전 정권에서 추진했던 공직자비리수사처나 특별수사청이 재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치권의 특검 도입논의도 검찰로선 부담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4월 박연차 세무조사 무마청탁 사건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고, 수사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까지 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산하에 수사 브리핑 제도 개선을 위한 위원회도 설치될 예정이지만 검찰은 한동안 험난한 길을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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