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오찬 불참…갈등 재점화?

입력 2009.06.05 (07:58)

<앵커 멘트>

지난해 종교편향 논란 속에 갈등을 빚었던 불교계와 정부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은 청와대 종교지도자 오찬에 불참한데 이어, 불교계는 시국 선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과 관련한 조언을 듣기 위해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하지만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선약이 있었다는 것이 불참의 이유입니다.

이를 두고 지난해 지관스님에 대한 경찰의 검문으로 촉발됐던 불교계와 정부의 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비난했던 불교계는 영결식때도 정부측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불교계는 영결식의 만장을 관례대로 대나무로 만들었지만 정부가 시위에 사용될 수 있다며 PVC로 바꾸라고 요구해 불교계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최근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사찰을 국립공원에서 제외해 문화유산지역으로 따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불교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적(스님/조계종 대변인) : "국립공원의 상당부분을 차치하고 있는게 사찰이므로 불교계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

불교계는 교수사회에서 시작된 시국선언에도 동참할 예정입니다 오는 9일 발표할 시국선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 등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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