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정부 비판’ 시국선언…반대 가세

입력 2009.06.09 (20:31)

<앵커 멘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시국 선언이 대학교수에 이어 각계 각층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잇따른 시국 선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각 대학교수들이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이화여대 교수 52명은 현 정부에 대해 집회와 결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화합의 정치를 실시할 것, 언론 독립과 대화에 기초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경희대 교수 112명과 동국대 교수 96명, 건국대 교수 61명, 숭실대 교수 63명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둘러싼 비민주적 권력 남용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했습니다.

부산대와 전남대 등 지방 소재 대학 교수들도 잇따라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릴레이식 시국선언을 우려하는 교수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63개 대학 128명의 교수들이 참여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모임은 일부 대학교수들이 논란이 있는 의견을 교수 사회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과장하고 있는 현 상황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대 이장무 총장도 의견을 달리하는 교수도 상당수 있다며 다양한 의견과 시국선언이 대학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시국선언 논란은 대학가 밖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소속 100여 개 청년 단체들의 모임인 '민생민주청년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 사과와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했고,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비롯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 40여 개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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