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로비’ 김태호 지사 조사 중

입력 2009.06.09 (21:59)

<앵커 멘트>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은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오늘 오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김 지사가 지난 2007년 국내에서 박 회장에게 만 달러를 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같은 해 4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인식당 주인 곽 모씨에게 김 지사에게 전달하라며 수만 달러를 줬다는 박 회장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실제 김 지사에게 이 돈이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남도청에서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일정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댓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박 회장 소유인 김해 정산 CC 인허가 관련 서류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태호 지사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곽 씨 역시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들어 박 회장이 진술을 꺼리는데다 박연차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도 비협조적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다시 불렀습니다.

검찰은 이틀 전에도 천 회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으며 기소를 앞두고 조사 내용을 보강하기 위한 소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 법정에 모습을 나타낸 박 회장은 협심증이 재발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법원에 구속집행 정지를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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