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회 분묘 지석’ 유통 장물범 일당 검거

입력 2009.06.10 (22:00)

<앵커 멘트>

조선 초기 세도가였던 한명회의 일대기를 적은 '지석'을 도굴해 팔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이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수양대군이 세조로 등극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한명회.

이 한명회의 일대기가 기록된 지석이 공개됐습니다.

지석을 판매하려던 장물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10년 이상 행방이 묘연했던 한명회 지석이 실체를 드러낸 것입니다.

<인터뷰> 한선교(종친회장) : "한 15년 전에 도굴 흔적이 있는 것 같은데확실치않고, 뭘 도굴당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무덤을 파볼 수도 없어서..."

문화재 전문가들은 24장의 이 한명회 지석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연산군 때 부관참시를 당해 훼손됐던 한명회의 시신이 중종 때 다시 수습돼 장례를 치렀다는 사실이 상세하게 적혀있는 등 실록에만 존재하던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재규(문화재청 감정위원) : "한명회 지석은 새로운 중종 대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경찰은 장물업자를 구속하고 알선책 등을 상대로 도굴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명회의 후손들은 일반 관람과 학술 연구용으로 지석을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