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北 김정운 후계 지명 확인”

입력 2009.06.13 (08:48)

<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명됐다는 사실을 미국 정보 당국이 처음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보당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3남인 김정운을 지명했다는 관측을 처음으로 사실로 확인했다고 미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추측성 언론 보도일 뿐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미 정보당국은 북한 내부에서 오간 교신과 문건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자들에 따르면 북한 군 사령관들은 지난 3일 김정운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이 담긴 '6가지 대화 요지'를 하급 간부들에게 시달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는 "김정운은 군사적 천재이며, 장군님의 후계자"라고 추켜 세우라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군은 간부에서 사병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런 내용을 마치 '복음'처럼 자신의 신조로 내면화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또 북한 재외공관이 후계지명을 축하하면서 '충성서약'을 한 전문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김정일이 여전히 북한의 지도자"라며 "세습문제는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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