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충돌 우려

입력 2009.06.13 (08:48)

<앵커 멘트>

범국민대회 해산과정에서 경찰이 참가자들을 과잉 진압한 데 반발해 시민단체들이 오늘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청장에 대한 고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범국민대회 해산작전 당시 일부 경찰의 폭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오늘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시민단체들은 폭력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과 현장 지휘관에 대한 고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황순원(한국진보연대) : "도망가는 시민의 머리를 육중한 방패로 내리찍은 건 살인미수에 해당하고, 경찰관 직무집행법 10조를 위반한 겁니다."

경찰은 자체 조사를 벌여 방패로 집회 참가자를 때린 의경 2명과 금속성 3단봉을 휘두른 경찰기동대원 1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폭행 과정과 지휘체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일부 경찰관이 시위대에 집단폭행을 당해 의경들이 흥분한 상태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서울과 부산 범국민대회의 해산 과정에서 연행한 집회 참가자 총 47명을 조사한 결과 폭력 등 구속사유가 없다며 어제 오후 연행자 전원을 석방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촛불문화제 외에도 효순.미선양 7주기 추모제와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 등이 예정돼있어 또한번 경찰과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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