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화장품 전성분표시제…불안 여전

입력 2009.06.13 (08:48)

<앵커 멘트>

화장품을 살 때, 포장재나 용기에 쓰인 성분명을 꼼꼼히 확인하십니까?

화장품의 모든 성분을 표기하도록 한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용어만 나열식으로 표기돼 있고 이마저도 저용량엔 적용이 안 돼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품 용기에 성분표시가 깨알처럼 쓰여있습니다.

용어가 어려워 소비자들을 더 헷갈리게 합니다.

메칠파라벤은 방부제의 일종이지만 용어만 표기돼 있고 용도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김보혜(대구시 만촌동) : "브랜드만 확인하지, 성분은 신경 안 써요."

<인터뷰>조윤주(대구시 효목동) : "화장품을 잘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용어들이라 읽어도 뭐가 뭔지 몰라요."

지난해 10월부터 화장품의 모든 성분을 용기나 포장재에 표기하도록 한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판매점은 성분명 안내 책자를 비치하고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도록 돼 있으나 지켜지지 않습니다.

<녹취>화장품 판매점 직원 : "책자 같은 건 없어요. 제조회사가 표기를 하는 거지 저희가 따로."

게다가 고액의 화장품은 대부분 용량이 적은데도 50밀리리터 이하는 성분 표시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도 성분표시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인터뷰>양순남(대구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저용량도 성분 표시물을 작성해 지급하는 등 소비자 권리 보호해야"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입된 화장품 전성분표시제가 시행된지 8개 월이 됐지만 소비자들은 불안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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