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교통사고를 당한 뒤 공기총으로 살해된 초등학생이 처음에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피의자와 함께 직접 걸어서 병원까지 갔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피의자 이 씨는 결국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 화면 앞에서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색 체육복을 입은 초등학생이 한 남자를 따라 응급실로 들어옵니다.
지난 4일 9살 전모 군이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의 모습니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국승인(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뛰어갔다고 머리를 감싸쥐고 뛰어갔다고 그니까 멀쩡했다는 소리예요”
전 군을 차로 치고 응급실까지 데리고 왔던 피의자 48살 이 모 씨는 병원 진료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다시 전 군과 함께 병원을 나섭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교통사고 났다는 그런 이야기 전혀 없이 MRI 촬영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간호사가 )힘들수 도 있습니다 했더니 대학병원병원으로..”
이 씨는 그 뒤 멀쩡한 전군을 야산으로 끌고가 공기총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계속 부인해오던 이씨는 증거 앞에서 결국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살아있던 전 군을 병원까지 데려간 이씨가 갑자기 전군을 살해하게 된 동기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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