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 뒤 멀쩡한 아이 살해

입력 2009.06.15 (06:47)

수정 2009.06.15 (07:22)

<앵커멘트>

교통사고를 당한 뒤 공기총으로 살해된 초등학생이 처음에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피의자와 함께 직접 걸어서 병원까지 갔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피의자 이 씨는 결국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 화면 앞에서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색 체육복을 입은 초등학생이 한 남자를 따라 응급실로 들어옵니다.

지난 4일 9살 전모 군이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의 모습니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국승인(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뛰어갔다고 머리를 감싸쥐고 뛰어갔다고 그니까 멀쩡했다는 소리예요”

전 군을 차로 치고 응급실까지 데리고 왔던 피의자 48살 이 모 씨는 병원 진료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다시 전 군과 함께 병원을 나섭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교통사고 났다는 그런 이야기 전혀 없이 MRI 촬영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간호사가 )힘들수 도 있습니다 했더니 대학병원병원으로..”

이 씨는 그 뒤 멀쩡한 전군을 야산으로 끌고가 공기총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계속 부인해오던 이씨는 증거 앞에서 결국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살아있던 전 군을 병원까지 데려간 이씨가 갑자기 전군을 살해하게 된 동기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