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천국’…거듭나는 월드컵 공원

입력 2009.06.22 (07:00)

수정 2009.06.22 (20:45)

<앵커 멘트>

서울 월드컵 공원에서 왜가리와 고라니는 물론 멸종위기인 삵과 맹꽁이도 발견됐습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거듭난 월드컵 공원의 모습을,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난지도는 이제 수풀이 우거져 사람이 접근하기도 어렵습니다.

쓰레기 매립지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밤이 되면 공원은 야생동물의 차집니다.

무인 카메라에 너구리 한 쌍이 포착됐습니다.

너구리가 지나간 자리에 이번엔 멸종위기종인 삵이 등장했습니다.

낮에도 인적이 뜸한 곳에서는 야생동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원에 조성된 습지에서 왜가리가 먹이 사냥을 합니다.

고라니도 물가에 와서 목을 축이고 갑니다.

역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도 여기서는 집단으로 서식합니다.

발견된 동물은 모두 460여 종으로 7년 전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이 10종이고, 멸종위기종도 11종이나 됩니다.

최상위 포식자인 삵이 있다는 건 (슈퍼)그만큼 공원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겁니다.

<인터뷰> 동국대 교수: "경기도나 한강쪽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이 녹지축을 타고 난지도까지 접근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서울시는 월드컵 공원이 더 많은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한강과 인접한 곳에 동물을 위한 이동 통로를 만들고, 습지도 늘릴 계획입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