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월 임시국회가 20일 넘게 표류하자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 방침을 정했습니다.
비정규직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더 기다릴 수 없다는 겁니다.
먼저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이 마지막 카드를 꺼냈습니다.
단독 국회 소집입니다.
비정규직 해고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개회를 늦출 수 없다며 내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녹취>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발목을 잡고 경제의 회복을 느리게 하고.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입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내건 대통령 사과 등 5개 요구사항도 수용불가 방침을 정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미디어법 반대까지 조건으로 내세우자, 마치 벽과 대화하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를 열 의사가 없는 것이다. 미디어법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국회가 열리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이다."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한나라당, 하지만 국회를 단독으로 열 경우 파행 운영의 책임도 뒤따릅니다.
내일 소집요구를 하면 국회는 오는 26일 열립니다.
여야가 파국을 막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는 시간은 사흘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