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부지방에 최고 100mm가 넘는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가뭄 해소엔 큰 도움이 됐지만, 피해도 있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시간에 30mm 안팎의 장대비가 한여름 집중호우처럼 쏟아집니다.
남부지방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전남 보성에 134mm, 경남 밀양 112, 부산엔 100mm의 비가 왔습니다.
많은 장맛비로 광주에선 공사장의 임시 다리가 유실됐고, 부산에선 한 유치원 담장이 10미터 정도 무너져 밑에 있던 차량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전남 여수산단의 한 화학공장엔 벼락이 떨어져 전기공급이 4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가뭄으로 모내기도 못하고 있었던 남부 내륙지역 농민들에겐 반가운 비였습니다.
<인터뷰>표영남(경북 청도군 풍각면) : "모내기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비가 온건 하늘이 도운 거지요."
예년보다 수위가 크게 떨어졌던 댐과 저수지에도 물이 차면서 앞으로 용수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장마전선은 오후부터 세력이 약해지면서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서광신(기상청 통보관) :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에 영향을 준 후 내일부터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까지 물러나 소강상태에 들겠습니다."
오는 금요일까지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고, 이번 주말쯤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