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단독 국회 소집”…야, ‘점거 농성’

입력 2009.06.24 (06:39)

수정 2009.06.24 (16:51)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하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점거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연말에 이어 또 다시 국회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이 당 소속의원 전원과 친박연대, 일부 무소속 의원 명의로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모레부터 국회가 열립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 때문에 비정규직법과 언론관련법 등 민생현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는 모든 상임위원회를 열어 법안 심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민생을 외면하면서 등원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반드시 고칠것.."

민주당은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며 단독국회 저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를 내세웠지만 결국은 언론 관련법을 처리하려는 속내라는 겁니다.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청와대의 눈치보고 대통령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하수인 정당에 불과하다."

그렇게 보면 국회는 거수기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개혁 성향 의원 18명은 이명박 대통령 사과와 단독국회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점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한나라당 단독개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물리적 충돌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여야간 대치가 정면 충동 양상으로 치닫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성명을 내고, 대승적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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