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터키와 월드컵 축구 3-4위전을 하던 7년 전 그날 북한 도발에 맞서 싸우던 젊은 군인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함정을 지휘하던 고 윤영하 소령의 흉상이 모교에 세워졌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윤영하 소령이 다시 그 늠름함을 드러냈습니다.
굳게 다문 입술과 부드러운 턱선.
비록 차가운 청동 흉상이지만 아버지는 조금이라도 아들의 흔적을 느끼려고 연신 동상을 쓰다듬습니다.
<인터뷰> 아버지 : "가장 비슷한 모양이예요, 똑같은 건 아닌데 언뜻 보면 아들 모습이 나와요, 우리 눈에는."
윤 소령이 지휘하던 고속정에서 함께 싸우다 한쪽 다리를 잃은 이희완 대위는, 떨리는 목소리로 7년 전 그 날을 이야기했습니다.
<녹취> 이희완(대위) : "정말 치열한 전투를 했구요, 그 상황에서 저 가운데 있는 정장님께서 일사분란하게 지휘하셨습니다."
불과 몇 년 전, 바로 옆 서해바다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는 얘기에 학생들은 숙연해집니다.
<인터뷰> 학생 : "평소에는 연평해전에 관심이 없었는데, 직접 설명을 이렇게 들으니 윤 소령님이 우리 선배님인 게 자랑스럽습니다."
조국에 바친 꽃다운 젊음! 후배들 정신속에 영원히 숨쉬고 있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다에 맹세한 대한의 사나이, 뼈와 살을 내려놓고 피와 땀을 흩뿌린 윤영하 선배님을 기억한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