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직원 공장 진입…노조원과 대치

입력 2009.06.26 (17:18)

<앵커 멘트>

쌍용차 직원들이 오늘 평택공장 내부로 들어가 파업중인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평택공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최광호 기자 (네, 쌍용차 평택공장입니다.)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리포트>

네, 한 시간 전 쯤 공장 정문을 막고 있던 콘테이너 박스들이 모두 제거됐습니다.

공장 내부에 설치돼 있던 천막들도 속속 철거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임직원들이 공장에 들어가 본관 앞쪽에서 정상 조업과 파업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점거 파업을 벌이는 조합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직원 2천 5백여명은 오늘 오후 2시쯤 평택공장 정문 근처 기숙사 옆 쪽문을 통해 공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들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헬기를 띄워 양측에 물리적 충돌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공권력 투입이라는 부담을 고려해 공장 내부 진입은 하지 않은 채 평택공장 주변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쌍용차 사측은 오늘 오전 추가로 45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고 270명은 분사, 50명은 영업직 전환 그리고 100명은 무급휴직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최종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사측의 최종안이 무급휴직 백 명을 제외한 870여 명에 대해서 사실상 정리해고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노사간 교섭이 중단되고 이른바 출근투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최종안을 제시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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