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승객 안전을 위해 설치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끼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19 구조대원이 스크린 도어의 유리벽을 쇠망치로 부숩니다.
42살 정모 씨가 스크린 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됩니다.
마무리공사중이었던 이 역의 스크린 도어는 항상 열린 상태였습니다.
정 씨는 전동차 문에 몸을 부딪쳤다가 전동차가 움직이자 스크린 도어 틈 사이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인터뷰>백현문(서울시 목동) : "지하철이랑 스크린 도어랑 열리고 닫히는 게 따로 따로인 경우가 있으니깐 끼일 수도 있어 그래서 위험한 것 같아요."
비슷한 사고는 지난해 10월에도 있었습니다.
50살 김모 여인이 움직이는 전동차에 몸을 부딪쳤다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진 것입니다.
이처럼 스크린 도어가 공사 중인 역은 전동차가 오는 게 눈으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머리를 내밀어 확인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전동차 문 앞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도 쉽지않습니다.
결국 안전요원을 늘리거나 경고 문구를 늘리는 방법뿐이지만 이것도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종원(서울도철 기술본부장) : "이러한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열차가 들어올 때 안내방송을 강화한다거나 추가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승객 안전을 위한 스크린 도어,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안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