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난지 야구장, 탁상론 분통

입력 2009.06.28 (21:47)

<앵커 멘트>

서울시가 한강시민공원 난지 지구에 만든 사회인 야구장이 완공된지 1년이 넘도록 개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있는 국제규격 천연잔디 야구장입니다.

지난해 4월 공사가 끝났지만, 지금까지 1년 석달이 지나도록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바로 옆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까지 야구공이 날아가 시민들이 다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파울볼이라든가 시설의 안전문제상, 야구 방망이를 휘두를 경우에 당겨서 치면(공이) 엄청 멀리가기 때문에."

그렇다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다른 데로 옮길 수도 없습니다.

안전막을 높이 설치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국토관리청에서 허가를 내주면서 한강 홍수시 물 흐름에 방해가 되는 시설물은 설치할 수 없도록 조건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대창 (서울국토관리청 하천국장) : "홍수기에는 부유물질이 안전막에 끼어서 장벽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수소통에 상당한 저해요인이 됩니다."

이런 문제를 미리 검토하지 않고 야구장부터 지은 서울시측에 시민들은 탁상행정의 전형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장영민 (야구 동호인) : "그 좋은 시설을, 돈도 많이 들었을텐데 놀리고 있는 거 보니까 안타까워요."

난지야구장 2곳을 짓는데 17억 원의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개장이 기약없이 늦어지면서 시민 이용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