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협상 난항…긴장 고조

입력 2009.06.30 (20:33)

<앵커 멘트>

2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하는 내용의 비정규직법 시행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정치권이 해고사태를 막기위해 오늘 바쁘게 움직였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좀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도 여야간 협상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오후 3시 잠깐 만났던 환노위 소속 3당 간사들은 잠시 뒤인 9시부터 다시 만나 비공개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에 의한 단독 상정을 막겠다며 농성을 벌이는 등 법 시행 시한인 자정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3당 간사들은 어제부터 사업장 규모별로 유예 기간을 달리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법시행 2년 유예를, 민주당은 반년만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 민주 양당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각각 비슷한 시각에 의총을 소집해 협상 결렬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 예결위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내일부터 벌어질 해고 사태 등 비정규직의 고통을 야당이 외면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만나 협조를 부탁했고, 안상수 원내대표 또한 추미애 환노위원장을 만나 법안 상정을 압박했습니다.

이에맞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국회의장을 만나 직권상정 반대의사를 전하고 협상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법안을 다룰 국회 환노위는 오후에 정회된 뒤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실에 모여 법안 상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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