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판매 도시락·김밥 ‘식중독균’ 득실

입력 2009.06.30 (20:33)

수정 2009.06.30 (20:48)

<앵커 멘트>

열차 안이나 플랫폼에서 파는 도시락과 김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여름 피서철 열차 승객들, 탈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역 승강장의 매점에서 파는 도시락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기준치의 세 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구토와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열차 안이나 역사 승강장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 34가지를 조사한 결과 6가지에서 식중독균이 나왔습니다.

도시락 납품업체의 위생관리도 9곳 가운데 8곳이 엉터리였습니다.

제조일자를 표시하지 않거나 전날 만든 도시락의 제조일자를 다음날로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업체 관계자 : "사실 직원들이 업무의 편의성을 좀 찾다 보니까 몇 시간이 좀 늦춰서 찍는 경우는 사실 있습니다."

냉장 보관해야 할 제품을 상온에서 그대로 보관한 곳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변웅전(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 : "보건당국에서 이동하는, 그리고 각 역마다 전국적인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식약청과 코레일은 적발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해당 업체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피서철에 열차 이용객이 늘고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식중독 발생 위험도 커짐에 따라 열차 안에서 팔리는 도시락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