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법에 맞서 감수성으로 무장

입력 2009.06.30 (22:09)

수정 2009.06.30 (22:09)

<앵커 멘트>
디지털효과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데요. 우리 영화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맞선다고 합니다.

이민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개봉 6일만의 3백만 관객 돌파, 올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 독주 태세입니다.

최고의 흥행비결은 역시 화려한 볼거리입니다.

총 제작비 2억 달러, 우리돈 약 2천 6백억 원 가운데 절반을 컴퓨터 그래픽에 쏟아부었습니다.

디지털로 빚어낸 현란한 특수효과가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객 : "컴퓨터 그래픽이 너무 현란해서 저걸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에 맞서 개봉하는 우리 영화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전략입니다.


가난의 설움을 이겨내기 위해 운동에 전념했던 시골 소녀들의 땀방울이 눈물샘을 자극하는가하면, 고무신으로 엿을 바꿔 먹고, 술지게미로 주린 배를 채워야 했던 시절의 먼 기억이 스크린 가득 되살아납니다.

화려한 볼거리 대신 우리 고유의 정서로 관객들과의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철민('아부지' 주연) : "그때 배고팠던 시절이기 때문에 아련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서 끄집어 냈을때는 더 가슴을 흔들어 대지 않을까..."

전 세계를 휩쓰는 디지털 마법에 맞서, 아날로그적 특색으로 무장한 우리 영화들의 활약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