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무더위 날릴 ‘별미 삼계탕’ 원기 충전

입력 2009.07.01 (09:04)

수정 2009.07.01 (09:20)

<앵커 멘트>

여름 더위에 좀 지친다 싶으면 떠오르는 보양식, 삼계탕입니다.

땀내면서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 비우면 기운이 좀 날 것 같죠.

태의경 아나운서, 동의보감에도 약으로 처방돼 있을 정도잖아요?

<리포트>

네. 팔팔 끓는 삼계탕, 생각만 해도 덥지만 땀을 내줘서 피부의 열은 식혀주고, 찬 속은 데워주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에 좋은 건데요.

하지만, 열이 많은 분들은 체질에 안 맞아서 피하기도 하죠.

오늘은 체질에 관계없이 건강하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해산물 삼계탕에 콩물 삼계탕까지..

이색 삼계탕들 만나보고요, 집에서 만들어먹기 번거로운 삼계탕, 손쉽게 만드는 법도 알아봅니다.

삼계탕 맛있기로 입소문난 곳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팔팔 끓는 삼계탕 먹느라들 여념이 없죠.

<인터뷰> 정하균 (인천시 작전동) : “(닭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국물 맛도 담백하고, 좋은 재료를 넣어서 몸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이유, 물론 있습니다.

식당 앞 농장에서 토종닭도 직접 기르는데요, 비싼 수박까지 먹입니다.

<인터뷰> 김종원 (삼계탕 전문점 운영) :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 같은 걸 먹이게 되면, 닭들이 더위도 타지 않고 육질이 보들보들해져요.”

삼계탕엔 50일 정도 자란 수탉인 웅추를 써야 가장 맛있다는데요, 인삼 대신 황기에, 가시오가피, 삼지구엽초 등을 넣어 육수를 우려냅니다.

<인터뷰> 박순남 (삼계탕 전문점 조리사) : “인삼은 체질적으로 맞고 안 맞는 사람이 있는데, 황기는 체질에 관계없이 허약한 체질에 기를 보충해주고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여름철에 먹으면 좋은 한약재예요.”

여기에 인삼보다 좋다는 전복에, 낙지까지 총동원됐으니, 보약이 따로 없겠죠.

삼계탕 그릇도 그윽한 향의 대나무를 쓰는데요, 다슬기 찹쌀죽에, 보양 재료들 얹고, 360도의 열로 달군 옥돌까지 넣어주면, 따뜻함이 끝까지 유지되고, 구수한 누룽지의 맛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강석봉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 “(삼계탕) 재료가 전복, 낙지 같은 게 들어가 있고, 죽도 다슬기가 들어가 있어서 몸이 아주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유난히 여성 손님들이 많은 이곳은, 콩요리 전문점입니다.

최고의 인기메뉴가, 특이하게도 삼계탕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손금숙 (서울시 목동) : “콩과 닭이 만나서 일명 두계탕이라고... 아주 고소하고 맛있어요.”

뚝배기 째 들고 국물까지 싹 비우는 맛의 비결, 알아봅니다.

일단 닭에 인삼, 찹쌀 등을 푸짐하게 넣고요, 옻나무에 당귀, 가시오가피 등의 한약재로 국물을 우려내는 것까지는 다른 삼계탕과 비슷합니다.

중요한 맛의 비결이 바로 이 콩인데요, 콩물을 섞는 비율이 삼계탕의 맛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난영 (콩요리 전문점 운영) : “콩을 직접 갈아 만들어 낸 두유와 한약재를 넣어서 삶아 낸 삼계탕이 1대 1의 비율로 만났을 때, 닭 냄새가 전혀 안 나고 콩의 고소한 맛까지 느낄 수 있는 삼계탕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소한 맛을 배가시켜 주는 견과류까지 듬뿍 뿌려내면, 닭고기의 담백한 맛에 콩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 개운하고 가볍게 몸보신할 수 있다는 콩물 삼계탕 완성입니다.

<인터뷰> 서승희 (서울시 가양동) : “콩만 먹어도 좋은데 닭하고 콩하고 두 가지를 섞어서 만들었으니, 영양식으로 최고일 거 같아요. 올해는 날씨도 더 더운데, 이 보양식 먹으면 건강에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삼계탕, 이번엔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보죠.

먼저 닭을 우유에 담가둡니다.

<인터뷰> 이현선 (요리 연구가) : “(닭을) 5분에서 10분 정도 우유에 담가두면 비린내도 없어지고 육질이 쫄깃쫄깃해집니다.”

닭에 찹쌀과 마늘을 넣은 다음, 바로 이 전기밥솥에 찌는 게, 초간단 삼계탕의 비법입니다.

닭이 약간 잠길 정도의 물에 대추, 황기 등을 넣고 취사버튼만 눌러주면, 20~30분 만에 삼계탕 완성입니다.

더운 날 가스불 앞에서 땀 흘릴 일도 없어서 좋겠죠.

찹쌀 죽도 맛있게 즐기려면, 검은깨를 섞어 봐도 좋고요, 아이들은 채소에 새우를 섞어주면 잘 먹겠죠.

닭살은 잘 찢어서 과일 소스에 버무려 샐러드로 즐겨도 별미입니다.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 건강 삼계탕으로 온가족 활력충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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