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온두라스 쿠데타 무효 결의안

입력 2009.07.01 (13:21)

<앵커 멘트>

유엔이 중미 온두라스의 군사 쿠데타를 강력히 비판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온두라스 새 정부는 셀라야 전 대통령이 귀국하게 되면 즉시 구속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온두라스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온두라스의 군사 쿠데타를 강력히 비판하고 셀라야 전 대통령을 아무 조건 없이 즉각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엔은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192개 모든 회원국들이 온두라스의 새 정부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브로크만(유엔총회 의장) : "각국 지도자들은 군사 행동을 규탄했습니다. 국제 사회와 유엔의 모든 회원국들이 범죄행위에 반대하는 것은 적절합니다."

추방된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도 유엔 총회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습니다.

유엔의 역사적인 결의안에 감사한다며 조만간 온두라스로 귀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셀라야(前 온두라스 대통령) : "강제로 쫓겨났기 때문에 목요일에는 귀국할 것입니다. 온두라스 시민으로서, 대통령으로서 돌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 출범한 온두라스 정부는 셀라야 전 대통령이 귀국하면 즉시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로베르토 미첼레티 새 대통령은 법원이 셀라야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만큼 귀국하면 바로 구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