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로 소라 무게 ‘뻥튀기’

입력 2009.07.01 (22:11)

<앵커 멘트>
아주 옛날, '물 먹인 소'를 도축하는 불법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수입 냉동 참소라에 양잿물을 타 무게를 늘린 그 '후예'들이 적발됐습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암남동에 있는 한 수산물 가공공장입니다.

창고에는 수입 냉동 참소라가 쌓여 있습니다.

이 참소라는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가성소다를 섞은 물에 담가 무게를 늘린 것입니다.

참소라의 실제 중량도 엉터리로 표기해 적발됐습니다.

<녹취> 적발된 수산물 가공업자 : "어떤 거는 물을 좀 입혀서 나가는 게 있고 그렇습니다. 일일이 (실중량을) 표시하려고 하다 보니까 작업진도도 안나가고 해서..."

양잿물의 성분인 가성소다가 참소라의 단백질을 변형시켜 물을 2-30% 더 빨아들이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공업용 가성소다로 자체 수분을 늘린데다 물코팅을 서너번 거치면서 소라의 중량을 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적발된 업체가 만든 공업용 가성소다를 사용한 제품은 지금까지 8톤, 이 중 3톤가량은 이미 부산과 대구, 광주 등지로 유통됐습니다.

<녹취> 공방환(부산식약청장) : "주로 수산물 도.소매업자를 통해 일반 음식점, 뷔페식당 등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청은 공업용 가성소다가 음식물에 들어가면 식도 등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미 유통된 3톤의 참소라에 대한 긴급회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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