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무비] ‘오감도’ 外

입력 2009.07.02 (08:57)

<앵커 멘트>

오늘 내일 지나면 또 주말입니다.

극장 안팎을 좀 들여다 볼까요?

목요무비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최근에 꽤 자극적인 한국영화 포스터가 인기를 끌더라구요, ‘오감도’라고요?

<답변>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다섯 명의 중견 감독이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각자 시나리오를 써서 만든 다섯편의 단편을 묶었습니다.

그만큼 개성이 강하겠죠? 공통된 주제가 뭐냐구요. '에로스'입니다. 특별한 사랑이야기, 영화 '오감도'입니다.

부산행 ktx. 이 남자 생각에 열차표는 로?니다. 운좋으면 미녀와 앉을 수 있는 이 남자 당첨됐습니다.

어설픈 시도. 여자가 내립니다.

결정을 해야합니다.

차지했을까요?

망신당하고도 몸이 말을 안듣습니다.

낯선 남녀의 설레는 첫 만남, 이 두 사람에게는 과연 어떤 밤이 찾아올까요?

아내가 안보입니다.

숨바꼭질을 즐기죠.

두 사람은 정말 끔찍이 사랑합니다.

아내가 또 안보입니다.

그제서야 남편은 찾는 척합니다.

왜 그랬을까.

그리곤 아내의 짐을 싸줍니다.

병든 아내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아내가 영원히 숨어버린다면 그 빈자리는 얼마나 클까요.

짜릿하고 애절하고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각기 다른 사랑의 색깔이 드라마, 멜로, 코미디 등 각기 다른 장르로 표현됩니다.

단, 전체적인 느낌은 상업영화보다는 예술영화에 가깝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질문> 다음 영화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예, 요즘처럼 극장이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8년만의 요금 인상, 대한늬우스, 그리고 스크린 쏠림 현상까지.

극장에 걸린 영화들보다 오히려 더 화제가 되고 논란이 되는 이런 저런 얘기들..한번 살펴볼까요?

영화비가 오른 건 다 아시죠?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 꽤 있긴 하던데..

천원씩 올랐습니다. 8년만이죠.

메가박스, 롯데씨네마가 올렸고, 씨지비는 검토중이구요.

영화계야 사실 당연하다는 분위기죠.

이런겁니다. 8년동안 책 값은 엄청나게 올랐는데, 같은 문화상품인 영화값은 왜 맨날 똑같아야하나...

생각해보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관객들이야 이 불황에 돈 더 내라는데 당연히 싫겠죠?

요금 탓에 찜찜하던 차에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름하여 대한 늬우습니다.

정부의 4대강 사업 광고가 극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한거죠.

그런데 이 대한늬우스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 계신가요?

천편일률적인 정책 홍보로 과거 정권 선전 수단의 대명사로 통했던게 바로 대한 늬우스죠.

그래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과거로 회귀했느냐, 왜 돈 내고 온 극장에서 정책 홍보까지 봐야 하느냐.. 비판이 쏟아진거죠.

극장측도 당황했습니다.

돈 받고 광고해줬다가 극장 불매 운동까지 일어날 판국이었으니까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엔 독과점 논란입니다.

'트랜스포머2'가 첫 주 천 2백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된거죠. 전국 약 60% 가량을 차지한겁니다.

일부 관객들은 왜 극장엔 트랜스포머만 있냐고 아우성이고, 극장 입장에선 관객이 원하니 많이 상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참 해결하기 힘든 문제죠?

참 그러고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영화도 보기 전에 이런 저런 얘기에 짜증부터 날 정도니..

비록 시설은 낡고 허름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기다렸던, 아련한 옛날 그 때 그 극장이 더 아름다워보이는 건 그래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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