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일손 손실” 속 타는 중소기업

입력 2009.07.02 (22:11)

<앵커 멘트>
비정규직법 시행으로 영세 중소기업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무늬만 정규직인 편법 고용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무명 정도의 비정규직이 일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

비정규직 대부분이 하자제품을 걸러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몇차례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보려고 했지만 섣불리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인터뷰> 중소기업 사장 : "경기가 없어져서 사람이 필요없을 때도 있잖아요. 이렇게 경기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정규직을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양면성이 있습니다."

또 비용도 문제입니다.

이 중소기업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차이는 15% 정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주면 인건비가 5% 넘게 오르게 됩니다.

이렇듯 영세하고 생산물량이 들쭉날쭉하는 중소기업으로선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현실을 무시한 채 2년 이상된 비정규직은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이번 비정규직법은 영세 중소기업으로서는 문을 닫으라는 얘기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숙련공이 필요한 기업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사장 : "1년 11개월 동안 기능공으로 키웠는데 이 사람 잘라버리면 회사 손실 나니까..."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사이 비정규직의 70%가 일하는 영세 중소업체들의 어려움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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