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정규직법을 놓고 이틀 만에 재개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또 결렬됐습니다.
미디어법을 놓고도 대치가 계속돼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첫소식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 원내대표가 2시간여, 머리를 맞댔지만 또다시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습니다.
핵심은 법시행을 유예하느냐 마느냐입니다.
여야는 해고대란에 대한 진단부터 달랐고, 한나라당은 법 유예 1년까지 물러섰지만 야당은 즉시 시행으로 돌아섰습니다.
<녹취>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일정기간 중지하여 비정규직 해고를 막고, 고용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대책을 다시 수립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소속 추미애 환노위원장은 별도로 여권을 압박했습니다.
<녹취> 추미애 (국회 환노위원장) : "해고대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공기업의 해고만 드러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을 막자는 목표는 같은데 비정규직법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판이한 겁니다.
<녹취> 조원진 (한나라당 환노위 간사) : '법을 아예 고치고 폐지하는 쪽으로 가야한다.'
<녹취> 김재윤 (민주당 환노위 간사) : '유예하면 비정규직 양산, 고착화된다.'
미디어법도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폭풍의 뇌관입니다.
한나라당은 상임위처리를 주장하며 민주당이 4자회담 논의를 주장하는 건 시간끌기용이라고 비판했고 처리시한은 6월국회와 9월 정기국회 이후를 고집하는 등 끝없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여야가 여론의 부담탓인지 협상의 끈은 이어가고있습니다.
그러나 양보안이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타협보단 충돌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