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 장자연씨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 모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술접대 강요 혐의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 김 모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오전,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에서 결정됩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사유는 도주와 협박, 장 씨에 대한 폭행과 영화 출연료 횡령 등 네 가지입니다.
사건의 핵심 의혹인 접대 강요 혐의는 빠졌지만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된 뒤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편, 김 씨는 지난해 11월, 경찰에 한 번 붙잡혔다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김 씨의 마약 복용 혐의를 의심해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계단을 통해 도망친 겁니다.
<녹취>한풍현(경기도 분당경찰서장) : "체포되서 죄인의 사무실에서 증거물 찾기 위해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입니다."
그리곤 닷새 뒤, 김 씨는 유유히 일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경찰 수사도중 용의자가 도주했는데도 경찰은 출국금지 조치는커녕 열흘 동안 출국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검거과정에서 실수같은거로 도주를 한 건데, 누나하고 사무실 직원들 통해서 출석하겠다."
장 씨에 대한 협박과 영화 출연료 횡령은 김 씨가 도주한 이후 일어난 일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도주할 당시 증명하지 못했던 마약 복용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 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