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회원 ‘e-머니 탈취사건’ 잇따라

입력 2009.07.07 (06:58)

수정 2009.07.07 (08:59)

<앵커 멘트>

이머니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쇼핑을 하시는 분들 당장 자신의 계좌를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옥션 회원들의 아이디를 도용해 현금과 같은 결재수단인 '이머니'를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옥션 회원 이모씨는 며칠전, 10만 원이 넘는 '옥션 이머니'를 몽땅 도둑맞았습니다.

누군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자신도 모르는 물건을 사는데 써버린 겁니다.

판매자도 모르는 거래였습니다.

<녹취> 이 모씨 : "피해자 사지도 않은 물건이 구매가 됐다고 물건이 떠있더라구요. 황당했죠. 판매자도 피해자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옥션 이머니'는 고객들이 옥션 계좌에 넣어둔 현금이나 포인트를 결제수단으로 바꾼 것으로, 본인이 아니어도 계약만 성사되면 현금 인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누군가 구매자와 판매자의 아이디를 동시에 도용해 거래를 한 것처럼 꾸민 뒤 판매자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이머니를 송금 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 "판매자와 동명이인의 대포통장만 있으면 확인절차 없이 그냥 인증을 해줍니다. 얼마든지 거래로 돈을 빼낼 수 있죠. 옥션 뿐아니라 대부분 그래요."

경찰은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 : "민원접수 27건 올라와 있어 진행하고 있고, 아마 해킹 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옥션회사 측은 회원들의 정보가 도대체 어떻게 새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녹취>옥션 관계자 : "저희가 공격을 당했다. 그런 징후는 없거든요."

최근 포털 사이트에도 같은 유형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어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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